본문 바로가기

망각

고독 - 문정희 -




그대는 아는가 모르겠다

혼자 흘러와
혼자 무너지는
종소리처럼

온 몸이 깨어져도
흔적조차 없는 이 대낮을
울 수도 없는 물결처럼

그 깊이를 살며
혼자 걷는 이 황야를

비가 안 와도
늘 비를 맞아 뼈가 얼어붙는
얼음번개

그대 참으로 아는가 모르겠다


'망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귀가 - 이홍섭  (1) 2011.06.20
나는 거기에 없었다 -김영석  (0) 2011.04.01
빵 - 장석주-  (0) 2011.03.30
고독 - 홍윤숙  (0) 2011.03.06
검은 꿈 - 김광규  (1) 2011.02.17